운전자 보험 만 원으로 끝내기: 홈쇼핑 상술에 속지 않는 특약 세팅법
서론: 홈쇼핑의 공포 마케팅, 당신의 지갑을 털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사고가 나면 합의금 수천만 원에 감옥까지 갈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전화하셔서 월 39,900원에 당신의 가정을 지키세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오는 운전자 보험 광고입니다. 자동차 보험이 '내 차와 상대방의 피해'를 물어주는 민사적 성격이라면, 운전자 보험은 내가 낸 중과실 사고로 인해 경찰서에 가고, 재판을 받고, 피해자와 형사 합의를 해야 할 때 발생하는 '내 벌금과 변호사 비용'을 막아주는 형사적 성격의 보험입니다.
특히 '민식이법' 시행 이후 이 운전자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보험사들이 이 공포 심리를 이용해 온갖 불필요한 특약(입원 일당, 골절 진단비, 상해 사망 등)을 덕지덕지 붙여서 월 3만 원 이상의 고액 상품으로 팔아먹고 있다는 점입니다. 운전자 보험의 진짜 핵심 알맹이는 단 3개뿐이며, 이 3개만 넣으면 월 보험료는 놀랍게도 1만 원 내외(대개 9,900원)면 충분합니다. 호구 탈출 세팅법을 공개합니다.
본론 1: 운전자 보험의 뼈대, 필수 특약 3대장 (이것 외엔 다 삭제)
다이렉트 운전자 보험 사이트에 접속해서 아래 3가지를 제외한 모든 체크박스를 해제하십시오. 이것만 있으면 운전자 보험의 역할은 100% 끝납니다.
1.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형사 합의금) - 가입 금액 최소 2억 이상
운전자 보험의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내가 12대 중과실(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사고를 내거나 피해자가 중상, 사망에 이른 경우 구속을 면하기 위해 피해자 측에 줘야 하는 '형사 합의금'을 지원해 줍니다.
과거에는 3천만 원 한도였으나, 요새는 물가와 법원 판례가 올라 최소 2억 원에서 2.5억 원 한도로 가입해야 안전합니다. 다행히 한도를 이렇게 최대로 올려도 한 달 보험료는 몇백 원 오르는 수준입니다.
2. 변호사 선임 비용 - 경찰 조사 단계부터 보장되는지 확인!
형사 재판에 넘겨졌을 때 나를 방어해 줄 변호사 비용입니다. 한도는 보통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설정합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꿀팁! 2023년 이후 개정된 최신 특약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옛날 보험은 '정식 재판(구공판)'에 넘겨져야만 변호사 비용을 줬지만, 최근에 나온 '경찰 조사(초기) 단계부터 변호사 선임비를 지급'하는 특약으로 가입해야 실제로 가장 무서운 첫 경찰서 출석 때부터 변호사를 대동할 수 있습니다.
3. 운전자 벌금 (대인 / 대물) - 민식이법 완벽 방어
스쿨존에서 사고를 내어 벌금을 맞거나, 12대 중과실로 인한 벌금이 확정되었을 때 국가에 내야 할 벌금을 대신 내줍니다. 대인 벌금은 상한선인 3천만 원, 대물 벌금은 5백만 원으로 최대로 설정하시면 끝입니다.
본론 2: 당장 해지해야 할 쓰레기 특약들 (내 돈 먹는 하마)
위 3가지 필수 특약의 원가는 다 합쳐봤자 한 달에 4,000~5,000원밖에 안 됩니다. 보험사가 최소 보험료 만 원을 맞추기 위해, 혹은 3만 원짜리 비싼 상품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억지로 끼워 넣는 함정 특약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교통상해 사망 / 후유장해: 내가 죽거나 다쳤을 때 나오는 돈인데, 이미 여러분이 가입해 둔 일반 실비보험이나 종신/건강보험에 훨씬 더 크고 넓게 보장되어 있습니다. 중복 보장이므로 뺍니다.
- 골절 진단비 / 깁스 치료비 / 수술비: 뼈 부러지면 10만 원씩 주는 이런 특약은 배보다 배꼽(월 납입료)이 더 큽니다. 과감히 삭제하세요.
- 자동차사고 부상 치료비 (자부상): 스치기만 해도 원무과 가서 파스 받으면 10만 원씩 주던 특약인데, 하도 남용이 심해서 2023년부터 금감원 철퇴를 맞고 보장이 엄청나게 창렬해졌습니다. 옛날 가입자면 유지할 만하지만, 지금 새로 가입한다면 가성비 최악이므로 빼는 것이 낫습니다.
결론: 무조건 20년 납 20년 만기 순수보장형(다이렉트)
운전자 보험은 적금이나 연금이 아닙니다. "만기 때 낸 돈 다 돌려드립니다!" 이 말에 속아 만기환급형으로 월 5~10만 원씩 내는 분들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언뜻 보면 공짜 같지만, 보험사 사업비로 다 떼이고 20년 뒤 인플레이션 생각하면 엄청난 손해입니다.
정답을 딱 정해드립니다.
"인터넷 다이렉트로 접속 -> 순수보장형(환급금 0원) 선택 -> 20년 납 20년 만기 설정 -> 3대 핵심 특약 최대치로 세팅 -> 나머지 특약 전체 삭제 = 월 9,900원 결제 완료"
만약 현재 3만 원짜리 운전자 보험을 들고 계신다면 당장 해지하시고, 9,900원짜리로 갈아타신 뒤 남은 2만 원으로 매달 주식이나 인덱스 펀드를 사 모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산 관리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