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자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 완벽 정리
서론: 한국 도로의 버뮤다 삼각지대, "대체 누가 먼저 가는 거야?"
운전 연수를 갓 마친 초보들의 심장이 가장 쫄깃해지는 순간. 꽉 막힌 사거리보다 두려운 그곳, 바로 동그란 섬을 빙글빙글 도는 입니다.
유럽이나 호주 등에서는 너무나 일상적이라 신호등보다 많이 깔려있지만, 한국은 최근 몇 년 새에 우후죽순 도입되면서 아직도 운전자들의 통행규칙 숙지율이 처참한 수준입니다.
"앗! 왼쪽에서 차가 오는데 내가 먼저 브레이크 밟고 서야 하나? 아니지 쟤가 나 껴주려고 양보하는 거 아냐? 에라 모르겠다 엑셀 빠앙-!"
그대로 쾅! 사고가 납니다. 보험사에 전화를 걸면 무자비하게 내 과실 8, 저쪽 2 혹은 100:0을 때려 맞게 됩니다.
이 혼돈의 링고 안에서 누가 왕이고 누가 신하인지, 만 알면 평생 회전교차로에서 클랙슨 욕을 먹거나 사고 과실을 덮어쓰는 일이 사라질 것입니다.
본론 1: 회전교차로의 한 줄 요약 = "돌고 있는 차가 '왕(깡패)'이다"
이것 하나만 머릿속에 각인하십시오. 【회전교차로 안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차량이 무조건 우선 진로권입니다.】
새롭게 로터리로 들어오려는 차는 대기선에서 무조건 멈춰서야 할 '노예(양보 차량)'입니다.
회전 중인 차가 당신 앞을 지나가고 있다면 절대 대가리를 들이밀면 안 됩니다. 회전 중인 차량은 직진 차로의 파란 불을 받고 쌩쌩 달리는 차폐물과 동일한 급의 우주방어 우선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진입하다가 회전하던 차의 옆구리나 뒤를 때렸다면?
반대로 명심할 점 (오해 금지)
과거 70~80년대에 만들었던 구형 는 반대로 들어오는 차가 우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새로 깔리고 바닥에 뱅글뱅글 흰색 점선이 그어진 모든 곳은 '회전교차로'이며, 이곳은 회전 차량이 100% 왕입니다.
본론 2: 입 밖으로 소리 내어 외우는깜빡이(방향지시등) 공식
차들의 소리 없는 대화, 깜빡이는 언제 어떻게 켜야 할까요? 이것도 헷갈려서 우측 켰다 좌측 켰다 헐리우드 액션을 취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입할 때: "좌측(왼쪽) 방향지시등 ON!"
내가 섬으로 들어갑니다~ 하고 뒤차와 회전차에게 알리기 위해 왼쪽 아래로 방향지시등을 딸깍 내립니다. "나 이제 저 동그라미 무리 속으로 껴들어 갈게요~"라는 허락의 시그널입니다.
빠져나갈 때: "우측(오른쪽) 방향지시등 ON!" (★가장 중요★)
회전교차로 사고와 교통 정체의 원흉 1위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당신이 저만치 빙글 돌다가 이제 3시 방향 출구로 빠져나가려 한다고 치시다.
반드시 우측 깜빡이를 켜서 "나 이제 나갑니다~"라고 티를 내주어야만, 그 출구 밖 대기선에서 기다리던 다른 차가 "오 쟤 나가는구나, 그럼 내가 들어가야지!" 하고 로터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걸 안 켜고 휙 나가버리면, 기다리던 차는 당신이 계속 도는 줄 알고 멈춰 있다가 뒤차에게 "삐이익!" 클랙슨 세례를 맞게 됩니다. 서로를 위한 매너입니다.
본론 3: 2차로 회전교차로, 안쪽 바깥쪽 누가 어디로 가나?
가장 고난도. 왕복 4차선 이상의 큰 교차로는 원이 2개(1차로 안쪽 원, 2차로 바깥쪽 원)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차선을 막 넘어다니다가 접촉사고가 밥 먹듯 납니다.
- 내가 직진이나 좌회전(크게 돌아서 9시 방향 빠져나가기), 혹은 유턴(한 바퀴 다 돌아서 원래 내 자리)을 할 거라면 반드시 1차로 안쪽 궤도로 진입해서 뱅글 돌아야 합니다. 바깥 원에서 한 바퀴를 크게 돌면 안쪽 차와 사고가 무조건 납니다.
- 내가 우회전(들어가자마자 첫 번째 3시 방향으로 쏙 빠지기)을 하거나, 곧 직진 출구로 나갈 예정이라면 바깥 2차로를 탑니다. 안쪽 차선에서 돌다가 바깥으로 빠질 때는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백미러 주의 후 나갑니다.
결론: 양보 표지판(역삼각형 ▼)을 보라
정말 모든 게 헷갈려서 미치겠다 싶으시면, 회전교차로 바닥 진입선에 그려진 만 기억하십시오.
이 모양은 만국 공통어인 표지판 기호입니다.
내가 돌고 있는 회전교차로를 무사고 방어율 100%로 클리어하는 법은, 진입하기 전 이 역삼각형 앞에 무조건 엑셀 발 떼고 3초 정차 후, 왼쪽에서 차가 한 대도 안 올 때 왼쪽 깜빡이를 켜고 쓰윽 들어가고, 나갈 때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유유히 꼬리를 빠져나가는 예술입니다.
오늘부터 당신은 골목길 동그라미의 지배자가 될 것입니다.